HMC투자증권은 5일 제지업종에 대해 내년 펄프 가격이 올해보다 16% 가량 떨어져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한국제지를 추천했다.

이주병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펄프 가격이 전월 대비 100달러 급락한 톤당 590달러를 기록해 2006년 6월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펄프 수요량 약세로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평균 펄프 가격은 올해 대비 16.2% 감소해 2006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펄프 가격이 상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고,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중·장기적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국내외 경기 부진이 제품 출하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