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자업체 필립스가 4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LG디스플레이 등 보유주식으로 인한 11억유로의 지분법평가 손실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실적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필립스는 올해 4분기에 11억유로(약 2조900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업체 NXP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필립스가 지분 13.2% 보유 중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해 들어 58%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이런 지분법 손실 영향으로 올해 4분기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립스는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2010년까지 수익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필립스는 주당 세금차감전 순이익(EBITA)이 2010년에는 2배가 될 전망이라고 예측했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