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열쇠' 성장호르몬…되돌릴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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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퇴화가 아닌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관리만 잘하면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골다공증 등에 걸리지 않고 얼마든지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단 한가지의 유발 인자는 시간이다. 암 역시 가장 강력한 유발인자를 꼽으라면 당연히 시간이다. 노화는 복합적인 현상이므로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초가 된다.
이를 위한 가장 신빙성 있는 방법은 소식(小食).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섭취열량을 30% 줄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히 말해 엔진을 살살 돌리면 차의 내구연한이 길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하나의 적극적인 수단은 호르몬 관리다. 중년 이후 성장호르몬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를 막아준다면 성공적인 노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호르몬 중에서도 성장호르몬이 노화와 가장 연관이 깊다. 이 호르몬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인체를 조율한다. 근육과 뼈,면역력,피하지방,성기능에 이르기까지 온 몸을 관장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노화현상도 가속화된다.
성장호르몬을 잘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근력운동이다. 지금껏 40대 이후의 운동은 심폐기능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엔진이 부실한 차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듯 인체 역시 심장과 폐가 온전치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다. 덕분에 그동안 달리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이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중년일수록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근력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저절로 뼈와 근육,관절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이는 성장호르몬의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70대에 이르러 인대의 잡아당기는 힘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다. 근육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섬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성장호르몬은 액틴이나 미오신 등 근육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해 끊어진 근육 섬유를 회복시킨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근육이 강화된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면 끊어진 근육을 복구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하루에 약 15분 정도의 근력운동이면 충분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운동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매일 하는 것보다 하루 걸러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은 휴식시간에 분비되고 이때 근육이 붙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이 훈련 후 낮잠을 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운동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적절한 단백질 섭취다. 중년층에게 가장 건강한 식단이 무엇인지 물으면 대부분 채식이라고 답한다. 육류 섭취를 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수와 고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세계 장수지역 석학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도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평생 육류 생선 우유 치즈 달걀 등을 꾸준히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단백질에 의해 촉진되며 과다한 지방질과 당분에 의해 억제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려면 고기는 먹되 지방 섭취는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닭고기는 다리보다 담백한 가슴살,돼지고기는 삼겹살보다 등심,쇠고기는 허벅지살이나 정강이살을 골라야 한다. 조리법 역시 중요하다. 식재료에서 기름기를 걷어내고 튀김보다는 샤부샤부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단백질의 하루 최소섭취량은 체중 1㎏당 1g다. 적극적인 근력증강을 위해서는 1.5~2g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성장호르몬이 현저히 낮아져 노화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인성장호르몬(hGH) 주사제를 맞을 필요가 있다. 매일 맞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해도 되는 제품이 나와 있다. 가장 적은 용량을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뇌와 성기능을 향상시킴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우울증 등의 발생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성운 교수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장ㆍ노년에서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
▶체형의 변화
근육량 감소ㆍ내장비만
잔주름 증가(피부두께 감소)
▶정신적 성적 기능 감소
불면증 우울증 피로감 증가
발기부전 성욕감퇴 초래
▶만성질환의 증가
골다공증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장ㆍ노년에서 성장호르몬 약물치료의 효과
▶내장지방 감소
지방 분해 촉진ㆍ지방산 흡수 억제
비만감소,제(除)지방량 증가
▶근력증강
단백동화 작용으로 근육량과 근력 증강
골다공증 관절염 위험 감소
▶심혈관계 질환 개선
총콜레스테롤 감소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증가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감소
혈관 동맥경화 억제ㆍ말초혈관저항 감소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 감소
이를 위한 가장 신빙성 있는 방법은 소식(小食).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섭취열량을 30% 줄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히 말해 엔진을 살살 돌리면 차의 내구연한이 길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하나의 적극적인 수단은 호르몬 관리다. 중년 이후 성장호르몬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를 막아준다면 성공적인 노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호르몬 중에서도 성장호르몬이 노화와 가장 연관이 깊다. 이 호르몬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인체를 조율한다. 근육과 뼈,면역력,피하지방,성기능에 이르기까지 온 몸을 관장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노화현상도 가속화된다.
성장호르몬을 잘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근력운동이다. 지금껏 40대 이후의 운동은 심폐기능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엔진이 부실한 차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듯 인체 역시 심장과 폐가 온전치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다. 덕분에 그동안 달리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이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중년일수록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근력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저절로 뼈와 근육,관절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이는 성장호르몬의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70대에 이르러 인대의 잡아당기는 힘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다. 근육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섬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성장호르몬은 액틴이나 미오신 등 근육단백질의 합성을 촉진해 끊어진 근육 섬유를 회복시킨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근육이 강화된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면 끊어진 근육을 복구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하루에 약 15분 정도의 근력운동이면 충분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운동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매일 하는 것보다 하루 걸러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은 휴식시간에 분비되고 이때 근육이 붙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이 훈련 후 낮잠을 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운동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적절한 단백질 섭취다. 중년층에게 가장 건강한 식단이 무엇인지 물으면 대부분 채식이라고 답한다. 육류 섭취를 멀리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수와 고기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세계 장수지역 석학 초청 국제 심포지엄'에서도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은 평생 육류 생선 우유 치즈 달걀 등을 꾸준히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단백질에 의해 촉진되며 과다한 지방질과 당분에 의해 억제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려면 고기는 먹되 지방 섭취는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닭고기는 다리보다 담백한 가슴살,돼지고기는 삼겹살보다 등심,쇠고기는 허벅지살이나 정강이살을 골라야 한다. 조리법 역시 중요하다. 식재료에서 기름기를 걷어내고 튀김보다는 샤부샤부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단백질의 하루 최소섭취량은 체중 1㎏당 1g다. 적극적인 근력증강을 위해서는 1.5~2g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성장호르몬이 현저히 낮아져 노화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인성장호르몬(hGH) 주사제를 맞을 필요가 있다. 매일 맞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해도 되는 제품이 나와 있다. 가장 적은 용량을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뇌와 성기능을 향상시킴은 물론 심장병 뇌졸중 우울증 등의 발생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성운 교수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장ㆍ노년에서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
▶체형의 변화
근육량 감소ㆍ내장비만
잔주름 증가(피부두께 감소)
▶정신적 성적 기능 감소
불면증 우울증 피로감 증가
발기부전 성욕감퇴 초래
▶만성질환의 증가
골다공증 관절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장ㆍ노년에서 성장호르몬 약물치료의 효과
▶내장지방 감소
지방 분해 촉진ㆍ지방산 흡수 억제
비만감소,제(除)지방량 증가
▶근력증강
단백동화 작용으로 근육량과 근력 증강
골다공증 관절염 위험 감소
▶심혈관계 질환 개선
총콜레스테롤 감소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증가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감소
혈관 동맥경화 억제ㆍ말초혈관저항 감소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