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물량재배치와 혼류생산 등 생산체제 유연화에 합의했다.

기아차는 지난 4일 소하리공장에서 조남홍 사장과 김상구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기아자동차 노사합의문'을 공식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 노사합의문은 자동차산업 위기극복과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 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담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우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노사는 물량 재배치와 혼류생산 등을 통해 라인간 불균형 해소 및 라인별 안정적 운영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물량 불균형 해소를 위해 12월부터 카니발 공장에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의 혼류생산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신차의 품질확보 및 적기 공급,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성공적 신차 진입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가 당면한 경제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함으로써 종업원들의 고용안정과 비전 있는 평생일터를 실현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