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의리, 아내의 의리>

첫날밤 옷을 벗으라는 신랑 말에 신부 대꾸하기를,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남 앞에서 옷을 벗어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자란 몸,그 말씀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

"......"

"그런데 당신은 저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시니,아내가 지아비의 말을 거역하는 것 역시 아니될 일.이 일을 어쩌지요?"

남편이 또 채근하자,마침내 작심한 듯,

"알았습니다. 그러면 아래쪽만 벗는 것으로 해서 두 분에 대한 의리를 세우도록 하지요. "



<깎아듣기>

난생 처음 쑤저우(蘇州)에 가게 된 남자, 출발 전 "쑤저우 사람들은 뻥이 심하기 때문에 무엇이건 절반만 새겨들어라"는 충고를 받았다.

쑤저우 사람과 만나 수인사를 하는데,

"이름이 장륙(張六)입니다" 하니 속으로 '음,사실은 장삼(張三)이군.'

"다섯 간 집에 삽니다" 하는 데는 '음,두간 반을 빼야 맞겠군.'

"가족은 아내 한 사람뿐입니다"라는 말을 듣고'아니 그렇다면 부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고?'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중국 고전 유머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