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미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보다 21.59P(2.14%) 상승한 1028.13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소비위축과 빅3 구제 난항 등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10선을 훌쩍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켰다. 한때 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장중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개인은 2439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장막판 매수 규모를 대폭 줄인 끝에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24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37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계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업종이 5% 이상 급등했으며 은행(4.80%), 전기가스(4.43%), 음식료(4.35%) 업종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포스코가 철강가격 반등 기대감에 5.67% 급등했으며 SK텔레콤(1.65%), 한국전력5.41(%), 신한지주(3.09%), 현대중공업(1.66%), KB금융(4.28%), LG전자(2.08%)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투신권 매도와 부정적 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전날 급락했던 삼성그룹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0.81% 하락하며 닷새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삼성화재(2.39%), 삼성물산(0.57%), 호텔신라(4.13%), 삼성전기(1.29%), 삼성카드(3.13%)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5.05%), 기아차(7.14%), 쌍용차(1.53%), 현대모비스(6.57%) 등 자동차주는 정부대책 지원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외환은행(8.29%), 기업은행(2.62%), 제주은행(3.79%) 등 은행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태원물산은 은산토건의 공개매수가 상향에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역시 라파도이엔씨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혜인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사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하향 조정에도 전날 미리 뭇매를 맞은 건설주들은 이날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2.89%), 현대산업(1.65%)은 올랐지만 GS건설(-1.55%), 대림산업(-0.34%)등은 하락하는 등 대형 건설주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된 두산건설(-1.10%), 진흥기업(-0.75%), 풍림산업(-1.50%) 등은 소폭 하락했다.

두산의 주류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두산은 2.26% 하락한 반면 하이트맥주는 7.60% 급등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옵티머스는 7.69% 급락했지만 주가급락 사유가 없다는 답변에 나흘만에 하한가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504개를 기록했으며 301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