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사진)을 공식 초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공약해 온 데다 최근 대북 특사를 먼저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터여서 주목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준 한나라당 한ㆍ미비전특위 위원장은 4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달 뉴욕을 방문했던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주국장이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키신저 전 장관은 미 대통령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도록 승인하고,북한이 핵무기를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는 등 조건이 충족돼야 방문하겠다는 뜻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