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주류사업을 매각키로 한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현금흐름 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주류사업 매각은 두산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페트병 생산업체인 테크팩에 이은 비주력사업 정리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잇단 사업 매각으로 이자성 부채가 감소하는 등 내년엔 두산의 현금흐름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사업부 일부를 매각하는 것뿐인 데다 매각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의 주가는 8만2000원으로 2.26% 떨어지며 3일 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트맥주와 하이트홀딩스는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에 18만4000원과 1만5350원으로 각각 7.60%,3.02% 상승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입지가 점점 굳어지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경쟁할 업체라면 두산주류 외에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OB맥주를 동시에 인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