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대형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인부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또 1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5일 낮 12시10분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물류창고에서 난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지하1층,지상 2층의 물류창고 1개동을 모두 태웠고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화재 당시 이 창고 지하층에서는 인부 21명이 물품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부들은 냉기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셔터를 내린 채 작업을 해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가 지하층에 가득 차면서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했다. 또 김모씨(30)가 전신 화상을,다른 인부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물류창고에서는 8개 업체 72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사망ㆍ부상ㆍ실종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부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지하층 냉장실에서 문을 수리하기 위해 용접작업을 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직전 물품 분류작업을 하던 냉장실과 폭 2~3m 통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너편 냉장실에서 인부 2명이 용접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용접 인부 2명을 불러 정확한 화인과 함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삽시간에 불길이 물류창고에 번진 점에 주목해 소방시설이 제대로 구비됐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