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수렁'에 빠진 최홍만…레이세포에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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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위에서 테크노 춤을 추는 최홍만을 더이상 볼 수 없는가.'
218cm의 거구를 앞세워 K-1 격투기 선수를 몰아붙였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토너먼트'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37, 뉴질랜드)에게 무기력하게 판정패 당했다.
최홍만은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한 레이 세포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며 고전을 했다. 최홍만의 좌우 훅은 애꿎은 허공만 갈랐을 뿐이었다. 이렇다할 정타를 날리지 못했던 최홍만에게서는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당초 최홍만은 "체중 감량으로 빨라졌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링에 오른 최홍만은 얼굴과 몸에 살이 많이 빠져 수척해진 모습으로 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9월 바다 하리와의 경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180cm의 단신 레이 세포의 공격에 번번이 중심이 무너졌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니킥 역시 번번이 세포의 가드에 막히는 모습이었다.
'K-1 야수' 밥 샙을 도발하며 난타전을 불사하던 '골리앗' 최홍만은 온데 간데 없었다. 세포의 펀치가 안면으로 올라오자 가드를 바짝 올리며 안면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모습 뿐이었다.
결국 3라운드 내내 졸전을 거듭한 끝에 최홍만은 심판 전원 3:0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제롬 르 밴너, 지난 9월 바다 하리에게 당한 패배에 이은 3연패.
오는 31일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앞둔 최홍만이 이날 경기에서 보인 무기력함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1 월드 그랑프리 2008 경기 결과
[8강 1경기] 피터 아츠 vs. 바다 하리
바다 하리 2라운드 1분 28초 TKO승
[8강 2경기] 에롤 짐머맨 vs. 에베르톤 테세이라
에롤 짐머만 2:0 판정승
[8강 3경기] 루슬란 카라예프 vs. 구칸 사키
구칸 사키 3:0 판정승
[8강 4경기] 제롬 르 밴너 vs. 레미 본야스키
레미 본야스키 부상 기권승
[리저브 매치] 최홍만 vs. 레이세포
레이세포 3:0 판정승
[리저브 매치] 맬빈 맨호프 vs. 폴 슬로윈스키
맬빈 맨호프 1회 TKO승
[4강전 1경기] 바다 하리 vs. 에롤 짐머맨
바다 하리 3회 KO 승
[4강전 2경기] 레미 본야스키 vs. 구칸 사키
레미 본야스키 2회 KO승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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