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본 2008 상가ㆍ오피스텔시장] 오피스텔시장‥전매노린 '청약열기'…송도 커낼워크 190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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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오피스텔 시장은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일부 수요자들의 반짝 청약 열기가 돋보였다. 9월 말부터 분양권을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 되팔 수 없는 전매제한이 실시되면서 시행일(9월22일) 이전에 청약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
포스코 건설이 8월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커낼워크' 오피스텔 단지는 총 445실 공급에 8만4591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올해 가장 높은 19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포스코건설이 9월 송도에 공급한 센트로드(263실)도 12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 해 전국에서 총 49개 단지 9729실이 공급됐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5단지 3694실이 공급됐으며 송도국제도시에서 5개 단지 708실이 나온 인천에서도 총 16개 단지 3203실이 분양됐다. 서울에서는 9개 단지 1022실로 경기와 인천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서 가장 큰 '사건'은 전매제한 규정이 시작된 점이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주거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아파트에 적용되는 꼼꼼한 규제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9월22일부터 서울,지방광역시 및 인구 50만명 이상의 시에서 전체 100실 이상되는 신규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경우 분양권을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되팔지 못하게 됐다.
또 이들 지역에서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경우에는 10~20%를,100실 미만을 분양할 경우에는 10% 이내에서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
올해 오피스텔의 매매 및 임대시장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개발호재가 꾸준한 지역이나 역세권 주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핵가족화 추세와 1인 가구 증가,맞벌이 신혼부부 등의 수요 증가로 역세권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소형 단지 가격이 많이 올랐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매수세력이 주춤해지면서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올 한 해 공급량은 최근 3년간 전체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서울 및 경기권 분양 물량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 974실,경기 1905실 △2006년 서울 1222실,경기 396실이 공급됐으나 올해에는 서울 및 경기권에서 각각 1022실,3964실이 공급돼 소폭 증가했다. 부
동산114 부동산컨텐츠팀 백정은 대리는 "9월 전매제한을 앞두고 전매제한을 피하려는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이 몰리며 올해 전체적인 오피스텔 공급량이 늘어났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내년부터는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