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인하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자동차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과 할부금융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30% 이상 개별소비세가 인하될 것 같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이럴 경우 특히 중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지명도가 탁월한 현대차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소형차와 중형차의 지난 11월까지 시장점유율은 각각 63.2%와 50.7%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대형세단 점유을은 69.9%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과거 특소세의 한시적인 인하가 공론화됐던 2001년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21.8%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4%)를 웃돌았고 2004년 3월 특소세 인하가 발표될 때에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가 거론된 지난 4~5일 동안 현대차 주가는 5.3% 가량 올라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은 됐지만, 인하 폭이 2001년 수준인 30% 이상은 될 전망이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