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LG마이크론에 대해 LG이노텍과의 합병 연기는 현실적인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며 2009년 합병 재추진과 현재의 주가 저평가 등을 감안할 경우 장기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LG마이크론은 지난 5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LG이노텍과의 합병 계약 해제를 결의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까지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대금 합계가 1766억원에 이르는 등 합병 추진시 자금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따라서 합병 해제는 현재의 신용경색 상황을 고려할 경우 현실적인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합병 계약 해제로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주가가 이미 그러한 부분을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합병에 따른 내부조직 통합이 진행되고 있고, 주거래선이 LG그룹인 점을 고려하면 합병 해제에 따른 매출 및 이익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병 해제와 신뢰도 하락으로 주가 약세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회복과 국내 종합 전자부품회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반영해 매수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