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기본은 바로 분산투자'라는 얘기가 많다. 한 두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배분을 통해 자칫 올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분산투자는 좋은 투자방법이 아니며, 오히려 소수의 우량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우리투자증권은 투자 에세이를 통해 "투자자의 입장에서 많은 종목을 잘 파악하고 투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요즘같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주식시장을 강타할 때에는 비즈니스모델은 단순하지만 확실한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 대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설명했는데, "마젤란펀드의 운용자였던 피터린치는 '종목의 개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종목들이 얼마나 좋은지를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조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분산투자 자체만을 위해 잘 알지 못하는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은 무익하다는 것이다.

워렌버핏도 분산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 회사활동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지 ▲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전망이 밝은지 ▲ 경영자가 솔직하고 합리적인지 ▲ 높은 매출액수익률을 가졌는지 여부를 따졌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전했다.

이윤학 투자정보팀장은 "성장주 투자의 대가인 필립피셔도 보통 수준의 여러 기업에 투자하느니 차라리 소수의 뛰어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