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투자전략 팀장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시에 위기를 겪었던 1990년대 전후 주가하락은 총 17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까지 21개월이 걸렸다"며 "2007년 12월에 정점을 형성한 미국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장 기간동안 경기수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경제는 1분기 중 일부 선행지표가 저점을 찍으면서 하반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이나, 예전에 경험했던 V자가 아닌 U자형 회복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김 팀장은 내다봤다.
그는 "대외 차입금 상환 문제와 환율시장 불안 등 취약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기별로 각국 경기부양책이 집중될 1분기와 실물경기 및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4분기 중 중기 랠리(Mid-term Rally)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종목 전략으로 경기 및 기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상반기에는 연간 이익모멘텀 개선이 뚜렷하고 장기 소외국면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이는 통신섹터,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경기소비재섹터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신호로 턴어라운드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IT, 산업재가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관심종목으로 삼성전기, 삼성전자, 휴맥스, KTF, SK브로드밴드, 현대차, 현대모비스, CJ CGV,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GS건설, 대우증권, 농심, GS, LG생명과학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