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영 1차 아파트 실거래가 1년새 3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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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별 아파트 실거래가신고 및 거래동향
서울 은마아파트 1년사이 19.5%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의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지역의 부동산 거래신고건수가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년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파구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 1차 아파트의 지난달 거래신고가(전용면적 41㎡ 기준)가 1년 전에 비해 33% 폭락하는 등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서울지역에서 신고된 부동산 거래건수와 금액은 6440건과 2조1528억원으로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최고조로 올랐던 2년 전인 2006년 11월 5만1941건, 14조9264억원에 비해 각각 87.6%와 85.6%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신고가 가장 많았던 4월 3만2910건, 10조5869억원에 비해서도 건수와 금액에서 약 80% 감소한 것이다.
이사 수요 등이 발생, 부동산시장 성수기로 일컬어지는 10월과 11월의 거래건수도 '9월 위기설' 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2만2000여건)과 11월(2만3000여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각각 9000여건과 6000여 건에 머물렀다.
자치구별로는 지난달 중구가 604건으로 거래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93건으로 가장 적었다.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를 보면 강남구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7㎡가 지난해 11월에는 10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지만 지난달 신고금액은 8억3000만원으로 1년 사이 2억원(19.5%)이 떨어졌다.
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아파트 전용면적 41㎡의 경우 2007년 11월에 6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이보다 33% 낮은 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되는 등 강남지역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97㎡는 2007년 11월에 8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2억1000만원(25%)이 하락한 5억9000만원에서 거대된 것으로 신고됐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나빠진 경제상황 때문에 올 하반기에 서울 시내 전 지역의 부동산 거래 건수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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