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수 회장 "항만소프트웨어 분야 3년내 세계 1위업체로 도약할 것"

"창립 20주년을 맞아 해외에서 좋은 소식이 오네요. 내년을 제2 도약 원년으로 삼아 신제품을 무기로 3년 내 세계 1위의 항만 소프트웨어 업체로 도약할 것입니다. "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부산의 항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 최장수 회장은 8일 "북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시스템을 수출하는 계약을 잇따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최근 스웨덴의 고텐버그항 운영사와 3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인 케이토스(CATOS)를 비롯해 철도차량 사전정보 통합 시스템과 관리 시스템.국제 입찰 과정에서 미국과 벨기에 업체도 참여했지만 기술과 품질,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바이킹의 본고장인 북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태국 항만청에 17억원 규모의 케이토스 구축계약도 체결했다. 케이토스 제품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일본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70여개 항만터미널에 설치됐다. 이 같은 호조로 지난해 매출 74억원 가운데 90% 이상을 수출이 차지했다.

토탈소프트뱅크는 최근 항만과 선박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항만물류 관리정보시스템인 '플러스(PLUS)'도 개발했다. 선박이 항내에 들어와 출항할 때까지의 선박통관과 운항,보관,검역은 물론 수출입 화물 인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프로세스 제어와 업무전산화를 통한 신속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모스트(MOST)'도 출시했다.

"140명의 직원을 가진 유일한 지방 정보통신 기업으로 20년을 지내왔습니다. 출발할 때도 힘들었고,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미국 나비스를 제치고,세계 최고의 항만물류관리기업으로 반드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 20주년을 맞이한 최 회장의 야심찬 포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