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연속 하락세…작년동월대비 7.8% 상승

원유, 동,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국제가격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 이 발표한 '2008년 1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1968년 10월 2.9% 하락한 이후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출하감소로 축산물, 수산물 등 농림수산품이 6.9% 올랐지만 원유, 동, 니켈 등 주요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약세를 지속됐고, 수유부진 등으로 공산품(-3.8%)이 내린데다 주가하락 등으로 서비스(-0.6%)도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의 경우 환율상승으로 음식료품이 오른 반면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국제가격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1차금속제품이 크게 내려 전월대비 3.8% 하락했다.

음식료품 및 담배는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재료비 상승으로 글루타민산소다와 대두박, 된장, 대두유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지만 코크스 및 석유제품의 경우 수요감소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나프타, 휘발유, 경유, 방카C유 등 원유정제품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5.5%나 급락했다.

화학제품의 경우에도 경기하강에 따른 수요부진 및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파라크실렌, 테레프탈산 등 대부분의 제품이 크게 하락해 전달에 비해 13.4% 낮아졌다.

1차금속제품도 수요부진과 동, 니켈, 등 비철금속 소재 국제가격 약세로 고장력철근, 전기동, 나동선, 동관 등 비철금속제품을 중심으로 내려 전월대비 3.8%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은 환율상승으로 대다수 제품은 올랐으나, 수요부진으로 TFT-LCD, 트랜지스터 등 주요 제품이 내림에 따라 전월대비 0.5% 하락 반전했다.

서비스 부문은 운수(-1.4%)가 유가하락 등으로 내린 데다 금융(-2.7%)도 주가하락, 신용카드가맹점 수수료 일부 인하 등으로 내림세를 보여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출하감소로 채소가 오르고, 김장철 수요증가와 수입감소의 영향으로 축산물, 수산물 등이 올라 전월대비 6.9% 상승했다. 출하증가로 쌀 콩 등 곡물이 전달대비 0.8%하락했고, 수요부진 등으로 토마토, 시금치 등은 내렸으나, 김장철 수요증가, 기온 하강에 따른 출하감소 등으로 배추, 풋고추, 피망, 호박, 양파 등이 올라 전월대비 5.0% 상승했다.

사과, 감 등도 출하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귤, 배, 밤 등은 수요증가 등의 이유로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엔 사료비 상승, 수입감소에 따른 국내산 수요증가 등의 영향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8.2% 상승했고, 수산식품은 기온상승에 따른 채취량 감소, 김장철 수요증가 등으로 굴, 조개, 물오징어가 올라 전월대비 22.1% 급등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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