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워크아웃 시작으로 지난주 급등했던 C&그룹주들이 정작 폭등장에서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워크아웃 효과가 퇴색하고 있는데다 채권단의 자금지원 추진도 삐그덕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오후 2시 정각 현재 C&중공업(-6.25%), C&우방(-6.80%), C&상선(-4.17%), C&우방랜드(-7.95%), 진도에프앤(-5.23%)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C&그룹 채권 금융기관들은 지난 3일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며 C&중공업이 요청한 150억원의 지연 여부를 1주일 내에 결정키로 했지만 자금 분담 이견으로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의결권 비율이 각각 51%와 21% 수준인 메리츠화재와 수출보험공사가 업무 범위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계열사 간 보유 지분이 매물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채권단이 채권 회수를 위해 상호 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는 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