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아차 노사상생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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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하는 등 자국 자동차업체 보호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사가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가지 차종을 만드는 혼류 생산과 물량 재배치 등 유연생산체제 구축에 합의해 주목을 끈다.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는 도산(倒産) 위기를 맞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대해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잠정합의했다. 일단 도산을 막고 나면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은 뻔한 이치다. 또 유럽지역 국가들은 400억유로(510억달러)를 자동차업체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고 아르헨티나 중국 등도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주요국들이 자국업체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 자동차업체들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다 쓰러져가던 업체들이 구제금융에 힘입어 경쟁력을 회복할 경우 우리 자동차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그리 되면 기업경영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동차는 우리의 주력수출 품목인 만큼 나라경제에까지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정말 비상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기아차 노사가 유연생산체제 구축에 합의한 것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우리 자동차업계의 고질병인 노사갈등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회사 노사는 카니발 공장에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키로 한 데 이어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의 혼류생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변화가 고용안정 및 평생직장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아직도 유연생산체제나 인력 전환배치를 거부하고 있는 현대차 등 다른 업체 노조도 위기에 직면한 업계의 현실을 직시(直視)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 상황은 한가하게 노동강도 문제나 따지고 있을 여유가 없다. 우선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는 도산(倒産) 위기를 맞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빅3'에 대해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잠정합의했다. 일단 도산을 막고 나면 정상화를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은 뻔한 이치다. 또 유럽지역 국가들은 400억유로(510억달러)를 자동차업체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고 아르헨티나 중국 등도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주요국들이 자국업체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우리 자동차업체들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다 쓰러져가던 업체들이 구제금융에 힘입어 경쟁력을 회복할 경우 우리 자동차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그리 되면 기업경영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동차는 우리의 주력수출 품목인 만큼 나라경제에까지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정말 비상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기아차 노사가 유연생산체제 구축에 합의한 것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우리 자동차업계의 고질병인 노사갈등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회사 노사는 카니발 공장에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키로 한 데 이어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의 혼류생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변화가 고용안정 및 평생직장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아직도 유연생산체제나 인력 전환배치를 거부하고 있는 현대차 등 다른 업체 노조도 위기에 직면한 업계의 현실을 직시(直視)하고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 상황은 한가하게 노동강도 문제나 따지고 있을 여유가 없다. 우선 회사가 살아야 노조도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