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추석, 설날에 주말이나 공휴일이 겹치면 하루라도 임시공휴일을 채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8일 취업 경력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12월 3일부터 12월 5일까지 직장인 1116명을 대상으로 추석이나 설날 연휴가 주말이나 공휴일과 겹쳐 휴일이 짧아진다면 임시공휴일을 채택해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90.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9.9%에 그쳤다.

이어 임시공휴일 채택해야 한다는 응답자에게 며칠이 적당한지 물은 결과, '단 하루라도 좋다'(50.4%)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빠진 날짜만큼'(47.2%), '기타'(2.4%)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임시공휴일 채택 반대 의견으로는 '사업장의 자율에 맡겨야'(45.9%), '규정준수 원칙대로 해야'(35.1%), '경제가 안 좋아서'(10.8%) 등으로 집계됐다.

또 '새 달력을 보면서 주말과 겹치는 가장 억울한 공휴일은 언제인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3%가 '추석, 개천절, 토요일'이 겹치는 10월 3일을 손 꼽았다. 이어 3.1절과 겹치는 일요일(14.5%), 광복절과 겹치는 토요일, 석가탄신일과 겹치는 토요일이 공동으로(3.8%), 현충일과 겹치는 토요일(2.7%)순으로 드러났다.

공휴일과 휴일이 많이 겹치면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와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가 공동으로 (32.3%)로 나타났다. 이어 '그냥 억울한 마음만 든다'(29.3%), '더욱 일을 많이 할 것 같다'(4.6%) 등의 순이다.

'직장인들에게 만약 자신이 사장이라면 내년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물은 결과, '융통성 발휘 설날 추석만큼 휴일 늘린다'(62.9%), '월차, 연차 쓸 때 함께 쓰도록 한다'(20.7%), '공휴일 절반이라도 챙겨준다'(10.5%), '규정대로 진행한다'(5.6%), 기타(0.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라진 공휴일 가운데 다시 복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한글날'(5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헌절'(23.1%), '식목일'(20.4%) 순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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