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낮은 사람에 카드발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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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8등급 급증…전체 발급은 감소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고객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카드 수가 4장에 이를 만큼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신용 계층에 대한 카드 발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신용층의 카드 사용이 늘어날 경우 카드사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신용정보의 가계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등급 7~10등급에 대한 신규 카드 발급 수는 21만630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1804개)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7등급과 8등급에서 카드 발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등급의 3분기 신규 카드 발급은 14만3636개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8등급은 6만542개로 26.3% 늘어났다.
카드 발급을 위해 카드사나 은행이 신용정보회사에 의뢰한 신용조회 건수도 7~8등급에서 급증세를 보였다. 7등급에 대한 신용조회 횟수는 100명당 8.6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3회 늘어났고 8등급에 대한 조회 건수도 3.97회로 1.31회 증가했다.
저신용층의 카드 발급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연체율 상승 등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는 대출 연체율 등을 토대로 분석한 신용도가 전체의 하위 19.8%(9월 말 현재)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7~8등급은 주의등급,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을 겪었던 카드사들이 이후 연체율을 꾸준히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발급 심사를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카드 발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저신용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되면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고객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카드 수가 4장에 이를 만큼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신용 계층에 대한 카드 발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신용층의 카드 사용이 늘어날 경우 카드사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신용정보의 가계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등급 7~10등급에 대한 신규 카드 발급 수는 21만630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1804개)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7등급과 8등급에서 카드 발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등급의 3분기 신규 카드 발급은 14만3636개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8등급은 6만542개로 26.3% 늘어났다.
카드 발급을 위해 카드사나 은행이 신용정보회사에 의뢰한 신용조회 건수도 7~8등급에서 급증세를 보였다. 7등급에 대한 신용조회 횟수는 100명당 8.65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3회 늘어났고 8등급에 대한 조회 건수도 3.97회로 1.31회 증가했다.
저신용층의 카드 발급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연체율 상승 등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는 대출 연체율 등을 토대로 분석한 신용도가 전체의 하위 19.8%(9월 말 현재)에 해당하는 계층으로 7~8등급은 주의등급,9~10등급은 위험등급으로 분류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을 겪었던 카드사들이 이후 연체율을 꾸준히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발급 심사를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카드 발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저신용층이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되면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