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대 개편ㆍ개각說 … MB 뜻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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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조직은 '현행대로'에 무게 … 개각은 내년초 가능성
청와대 조직개편과 개각이 초미의 관심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 문제와 관련,"현재로선 검토하는 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예산안과 쟁점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마무리된 이후 내년 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청와대 조직개편의 핵심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의 통합 여부다. 업무 영역이 겹치고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 "검토한바 없다"
청와대는 당초 7수석-1대변인 체제로 출범했다. 국정홍보처와 홍보수석실을 없애는 등 홍보 파트의 기능을 대폭 약화시켰다. 그러나 촛불정국을 계기로 소통 부재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난 6월 홍보기획관실이 신설됐다.
홍보기획관실은 홍보1.2,연설기록,국민소통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언론 정책 전반과 홍보전략,연설문 작성 및 대통령 발언 기록 등을 담당한다. 대변인실은 1,2부대변인과 언론1,2비서관을 두고 있으며 대언론 브리핑,보도 분석,기자실 관리에 주력한다. 역할 분담을 했지만 양측이 부딪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상적인 대언론 관계와 장기 홍보 전략이 뚜렷이 구분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생활공감정책 보고회 브리핑 때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6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했지만 이 대변인은 "일부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한 게 대표적 예다.
이 같은 혼선을 이유로 대통령 메시지 전달을 주로 하는 대변인은 홍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홍보기획관 산하에 둬야 한다는 게 통합파의 주장이다. 반면 홍보기획관과 대변인이 하는 일이 엄연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현체제대로 분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신 업무영역을 좀 더 명확히 하고 미세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교통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홍보기획관과 이 대변인의 자리 이동 문제까지 겹치면서 논의 구조가 복잡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수직적이고 단일화된 구조보다 약간 중복되고 경쟁하면서 빈틈없이 이뤄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현 체제 유지에 무게중심이 쏠리지만 최종 결론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각 시기는
이 대변인은 내각 개편과 관련, "지금은 예산안을 빨리 통과시키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야야 할 때지 개각을 거론할 타이밍이 아니다"며 "한창 일해야 할 때인데 (개각 보도가) 일하는 분위기를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초 개각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초 집권 2년차를 맞는 내년 2월 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1월 중순께로 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실물경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선 조속히 진용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조기 개각은 힘들 것이란 전망도 강하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청와대 조직개편과 개각이 초미의 관심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 문제와 관련,"현재로선 검토하는 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예산안과 쟁점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마무리된 이후 내년 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청와대 조직개편의 핵심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의 통합 여부다. 업무 영역이 겹치고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 "검토한바 없다"
청와대는 당초 7수석-1대변인 체제로 출범했다. 국정홍보처와 홍보수석실을 없애는 등 홍보 파트의 기능을 대폭 약화시켰다. 그러나 촛불정국을 계기로 소통 부재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난 6월 홍보기획관실이 신설됐다.
홍보기획관실은 홍보1.2,연설기록,국민소통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언론 정책 전반과 홍보전략,연설문 작성 및 대통령 발언 기록 등을 담당한다. 대변인실은 1,2부대변인과 언론1,2비서관을 두고 있으며 대언론 브리핑,보도 분석,기자실 관리에 주력한다. 역할 분담을 했지만 양측이 부딪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상적인 대언론 관계와 장기 홍보 전략이 뚜렷이 구분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생활공감정책 보고회 브리핑 때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67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했지만 이 대변인은 "일부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한 게 대표적 예다.
이 같은 혼선을 이유로 대통령 메시지 전달을 주로 하는 대변인은 홍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홍보기획관 산하에 둬야 한다는 게 통합파의 주장이다. 반면 홍보기획관과 대변인이 하는 일이 엄연하게 구분돼 있기 때문에 현체제대로 분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신 업무영역을 좀 더 명확히 하고 미세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교통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홍보기획관과 이 대변인의 자리 이동 문제까지 겹치면서 논의 구조가 복잡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수직적이고 단일화된 구조보다 약간 중복되고 경쟁하면서 빈틈없이 이뤄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현 체제 유지에 무게중심이 쏠리지만 최종 결론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각 시기는
이 대변인은 내각 개편과 관련, "지금은 예산안을 빨리 통과시키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야야 할 때지 개각을 거론할 타이밍이 아니다"며 "한창 일해야 할 때인데 (개각 보도가) 일하는 분위기를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초 개각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초 집권 2년차를 맞는 내년 2월 말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부처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는 1월 중순께로 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실물경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선 조속히 진용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조기 개각은 힘들 것이란 전망도 강하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