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장선 기관종목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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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윈도드레싱 효과 등 기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기관투자가가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기관이 펀드 수익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면서 '윈도 드레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8일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와 주식형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 감소로 돈줄이 마른 기관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소수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어 기관이 조금만 사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의 관심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시작하며 매도 강도를 약화시킨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이 많이 산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은행과 증권주를 대거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이 114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KB금융을 비롯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주 6개와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 3개가 기관 순매수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상승률이 32.81~69.58%에 달해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2.37%)보다 3~5배 컸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9월16일(7683억원) 이후 최대인 69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은 외국인도 닷새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은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쌍끌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배 연구원은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14일 한·중·일 정상회담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기관 매매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연말까지 기관들의 수익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 매수세로 주가가 이미 많이 뛴 종목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기관 추종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하게 투자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기관투자가가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기관이 펀드 수익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면서 '윈도 드레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8일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와 주식형펀드의 신규 자금 유입 감소로 돈줄이 마른 기관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소수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어 기관이 조금만 사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의 관심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시작하며 매도 강도를 약화시킨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이 많이 산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은행과 증권주를 대거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이 1145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KB금융을 비롯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은행주 6개와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 3개가 기관 순매수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상승률이 32.81~69.58%에 달해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2.37%)보다 3~5배 컸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9월16일(7683억원) 이후 최대인 694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은 외국인도 닷새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반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은 기관과 외국인이 대규모 '쌍끌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배 연구원은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14일 한·중·일 정상회담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기관 매매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연말까지 기관들의 수익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 매수세로 주가가 이미 많이 뛴 종목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기관 추종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하게 투자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