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값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규제완화가 이뤄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강남 재건축단지도 3.3㎡당 4천만원선이 무너지면서 집값 폭락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재건축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강남구 개포동 일대. 용적률 완화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축소 등 정부의 규제완화책이 발표됐지만, 이 일대 집값 하락폭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서브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서울 개포동의 3.3㎡당 매매가격은 4천만원을 밑돌았습니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3.3㎡당 1천만원 이상 하락한 셈입니다. 서울 시내 25개구에서 3.3㎡당 가격이 4천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은마아파트 102㎡의 지난달 실거래가는 8억원대 초반선입니다. 1년전인 지난해 11월 거래가격보다 19%가량 떨어진 가격입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97㎡의 실거래가 역시 지난해 11월 8억원에서 올해 5억 9천만원으로 25% 하락했습니다. 가격 하락과 더불어 거래건수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건수는 6440건. 지난 2006년 1월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의 블루칩으로 비유되던 서울의 강남재건축 아파트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이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강북 집값상승을 견인했던 노원구 역시 거래가 실종되며 중계 주공5단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 석달동안 거래건수가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시장의 블루칩으로 비유됐던 강남 집값. 불필요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과 동시에 집값 폭락의 전조라는 우려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