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자학회(회장 최규하)는 LS산전,그린파워,플라스포 등 3개 업체를 '제2회 전력전자 제품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 이 상은 우리나라 전력전자산업의 도약과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1년 내에 개발한 제품을 대상으로 선정,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다.

LS산전은 중앙연구소 파워 일렉트로닉연구단의 시스템 드라이브연구팀에서 개발한 '퍼펙트 에너지 세이빙 고압 인버터'(600KVA/3000KVA)로 수상했다.

이 제품은 일반 건전지를 직렬로 연결해 높은 전압을 만들어 내듯 저압의 범용 인버터(600V급)를 직렬로 연결해 3300~6600V의 전압을 만들어 낸다. 용량은 600~3000KVA까지 다양하다. 특히 자동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단독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대용량 팬이나 펌프 등의 부하에 적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초전력연구원에서 인정시험을 마쳤으며 한국전력 고창전력연구센터에 설치돼 1년 이상 운전 중이다.

그린파워가 개발한 '다기능 전자부하장치'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데다 냉각팬의 소음이 커 사용이 불편한 기존 전자부하장치의 단점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부하 에너지를 전량 계통으로 회생시키기 때문에 부피와 소음은 작고 가벼우며 수전용량의 10배까지 시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단상 AC,3상3선 AC,3상4선 AC부하로 사용 가능하며 저항성ㆍ유도성ㆍ용량성 부하뿐만 아니라 고조파 주입,비선형 부하,불평형 부하와 프로그램에 의한 임의의 부하파형도 만들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태양전지 시뮬레이터,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구현이 가능하다. 다기능 전자부하는 양방향 전력흐름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드 변경을 통해 부하모드뿐만 아니라 전원 공급원인 다양한 DC,AC 전원을 만들 수 있다.

전원모드시에도 다양한 전원을 만들어 전력계통 시뮬레이터, 풍력발전기 시뮬레이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플라스포의 '인버터'(WTI-750K)는 2005년 초에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750㎾급 풍력발전용 계통연계형 인버터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풍력발전기가 GL설계 인증과 DEWI-OCC 형식인증을 받음으로써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초 750㎾급의 양산을 시작했고 2007년 말부터는 2㎿, 2.5㎿급을 개발해 시험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 이철구 대표는 "멀티 메가와트급 발전기가 보급,설치되고 단지의 대용량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시장의 흐름에 맞춰 풍력발전기의 전력 품질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잦은 발전기의 운전과 정지에 따른 계통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3㎿급,2010년까지 5㎿급 인버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