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재료화학연구실(책임교수 이진규)은 다양한 나노물질 합성과 표면처리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노연구실이다. 이 연구실은 기초적인 과학의 좋은 성과들이 유용한 응용분야를 찾고 이를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화 및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과학연구의 결과들은 곧바로 상품화되고 사업화돼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며 국가는 세계를 선도해 가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교의 연구진도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시장의 흐름에 대한 분석과 예측 결과를 참고 삼아 앞으로 진행시킬 연구방향 설정의 기초로 이용해야만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줄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다. 이진규 교수는 "학교와 기업이 솔선수범해 현실적인 돌파구를 찾아내고 힘을 합쳐 산학협력의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한경쟁의 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지금은 다시 없을 자연과학의 기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연구실이 개발한 세포및 생체연구에 사용되는 자성과 형광성을 동시에 가지는 나노입자 기술은 벤처기업 바이테리얼즈㈜에 이전돼 줄기세포 연구를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물질의 상품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다양한 응용성이 기대되는 반도체 양자점(quantum dot)의 대량합성 방법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이 대주주로 기술을 출자한 ㈜나노스퀘어가 2006년 8월 설립된 후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나노입자 표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도성 나노잉크를 ㈜로이와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다양한 나노물질의 합성,표면처리 기술과 함께 다양한 나노구조의 표면을 제작하는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들 결과 중 많은 것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업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