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9일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내려서 시중은행에 돈을 풀어야 기업들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행이 금리도 내리고 자금도 푸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모든 가능한 수단들을 감안해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며 "지급준비율이 지금 경제상황에 맞는 수준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어 "현재 지급 준비율은 과거(2006년) 물가가 오를 때,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을 때(과잉 유동성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대신 은행들이 맡긴 예금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것 보다는 지준율 자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은행들의 예금 지급준비금(23조2000억원)에 대해 총 5000억원가량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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