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대표 최양하)이 명품 부엌가구 '키친바흐' 모방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디자인을 적용한 중저가 신제품 3종을 9일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네오유로 브랜드의 웨이브 화이트,밸리 화이트,네오 아이보리 등 3개 시리즈로 구성된다.

웨이브 시리즈는 도어의 표면을 입체적인 패턴으로 마감하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적용한 제품으로 화이트와 모카 두 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300만~400만원대.5㎜ 두께의 입체적인 가로 줄무늬를 둥글게 수평으로 처리한 도어 디자인 공법을 적용했다. 밸리 시리즈는 화이트와 애시(물푸레나무),네오 시리즈는 아이보리와 블랙오크 두 색상이 있다.

한샘은 비브랜드 가구업체들이 생산한 키친바흐 카피 제품에 맞서고 가격 부담으로 구입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이 같은 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키친바흐는 한샘이 해외 명품 부엌가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2006년 1월 내놓은 제품으로 가격이 세트당(아파트 전용면적 132㎡ 기준) 1000만원대를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나 자재 및 전자기기의 사양을 낮춰 가격을 키친바흐의 절반 수준으로 조정했다"며 "키친바흐는 주로 전용면적 132㎡ 이상의 주택을 위주로 하지만 이 제품은 100㎡ 내외의 집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