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배와 닮은꼴? 2009년엔 일 내겠네" … 양용은 1타차로 Q스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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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차로 Q스쿨 합격…2009년엔 일 내겠네"
2009년 美PGA 한국계 6명 활약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이 '1타 전쟁'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내년에도 미국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니클로스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일 6언더파(버디8 보기2)를 쳐 6라운드 합계 19언더파 413타로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미PGA투어 Q스쿨에서는 최종성적 기준 공동 25위 내 선수에게 이듬해 출전권(시드)을 준다. 양용은과 같은 18위에는 무려 11명이 포진,그들까지를 포함해 총 28명에게 시드가 주어졌다. 양용은으로서는 1타만 더 쳤어도 투어카드를 받지 못할 아찔한 레이스였다.
양용은이 데뷔 연도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PGA투어 멤버로 잔류할 수 있게 된 과정은 최경주(38·나이키골프·신한은행)와 흡사하다. 최경주는 1999년 Q스쿨에서 최하위인 공동 35위로 가까스로 투어카드를 받은 뒤 2000년 상금랭킹이 134위로 처지며 다시 Q스쿨에 응시했다. 역시 최하위권인 공동 31위로 턱걸이 합격하며 투어에 잔류했다.
최경주는 2001년엔 상금랭킹 85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한 끝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양용은도 루키연도인 올해 상금랭킹 157위로 부진,Q스쿨 '재수생'이 됐고,최경주처럼 최하위권으로 다시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데뷔해 '톱10' 진입 횟수가 단 한 차례인 것도 두 선수가 같다. 어렵사리 투어카드를 거머쥔 양용은이 최경주가 그랬던 것처럼 투어 2년째인 2009년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재미교포 제임스 오(26·캘러웨이)는 합계 21언더파 411타의 공동 7위로 내년 투어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됐다. 1999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김성윤(26)과 격돌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그는 2001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로써 내년 미PGA투어에서는 최경주,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케빈 나(25·코브라)를 합쳐 올해처럼 6명의 한국(계)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4라운드에서 59타를 친 해리슨 프레이저(미국)는 합계 32언더파 400타로 수석합격했다.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한승수(22)는 합격선에 8타 뒤진 11언더파 421타로 공동 70위,'장타자' 이원준(22·LG전자)은 80위,배상문(22·캘러웨이)은 87위,오태근(32·이동수골프)은 130위,홍순상(25·SK텔레콤)은 132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