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데스크톱 PC 화면에서도 마음대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선마우스 겸용 전자펜이 나온다.

무선전자펜 개발업체인 펜엔프리는 노트북용 전자펜 '듀오'에 이어 일반 컴퓨터 모니터용 제품(사진)을 전문 공급업체인 프리샛을 통해 이달 말께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적외선과 초음파로 전자펜의 움직임을 추적해 컴퓨터 화면에 글씨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전자펜에서 발생하는 적외선과 초음파 정보를 수신하는 수신기를 부착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도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데다 무선마우스 기능을 겸하고 있어 넷북과 같은 소형 PC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자펜에 포함된 볼펜심으로 교체해 사용하면 종이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문서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노트북용(6만9000원)보다 비싼 14만원 선이 될 예정이다.

한편 펜엔프리는 모니터용 전자펜 출시와 함께 디지털 학습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동원 펜엔프리 부사장은 "별도의 컴퓨터 교체 없이 전자펜 설치만으로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 수 있다"며 "경기도 화성의 마산초등학교와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에 듀오 전자펜을 공급한 데 이어 중국에서 진행 중인 교사용 노트북 프로젝트에도 전자펜을 납품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