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新뉴딜' 수혜株 옥석가리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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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新뉴딜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으려는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미국 내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이라는 전선 관련주들은 확고한 상승 흐름을 탔고, 실제 부양책이 실행돼 봐야 수혜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통신망 관련주나 제약주 등은 상승 탄력이 현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9일 증권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신뉴딜 정책' 효과로 수혜가 기대되는 전선주 등이 이틀째 고공행진을 펼쳤다.
JS전선과 일진전기, 대원전선은 전날에 이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신뉴딜 정책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선주들은 주로 전력선과 통신선 등을 생산하는데,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일진전기는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인텍(13.86%), 엠비성산(상한가), 필코전자(10.59%)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도 수혜 기대감에 들썩였다. 아울러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도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뉴딜 정책의 직접 수혜주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종목들은 상승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망 구축 관련 수혜주로 분류돼온 종목들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렸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던 기산텔레콤이 전날보다 5.60% 오른 1320원에 거래를 마쳤고, 케이엠더블유와 서화정보통신 등은 2~5%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바마 신뉴딜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 전선주 중에는 수출 비중이 낮거나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종목들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LS나 대한전선 모두 광케이블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8%, 3%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따라서 이들 종목은 광케이블 보다는 향후 전력선 수요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날 12%대까지 급등했던 LS는 하룻만에 6.53%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한전선도 4%대 상승세에 그치며 여타 전선주 급등세와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등 제약주들도 전날만 못했다.
제약 관련주들의 경우 장기 사업군에 포함되는 만큼 단기적인 미국 신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솔 연구원은 "기업들이 실제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미국 경기부양책으로 비중 있게 움직일 수 있는 분야가 있는 지를 핵심 점검사항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테마에 편승하기 보다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인프라 구축 관련주나 태웅, 동양제철화학 등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 등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가려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루 주식시장에서는 신뉴딜 정책 직접 수혜 가능 종목에 대한 탐색전이 치열하게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등 빅 이벤트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다소 상승 탄력이 떨어진 종목들도 재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미국 내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이라는 전선 관련주들은 확고한 상승 흐름을 탔고, 실제 부양책이 실행돼 봐야 수혜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통신망 관련주나 제약주 등은 상승 탄력이 현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9일 증권시장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신뉴딜 정책' 효과로 수혜가 기대되는 전선주 등이 이틀째 고공행진을 펼쳤다.
JS전선과 일진전기, 대원전선은 전날에 이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신뉴딜 정책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선주들은 주로 전력선과 통신선 등을 생산하는데,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일진전기는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인텍(13.86%), 엠비성산(상한가), 필코전자(10.59%)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도 수혜 기대감에 들썩였다. 아울러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도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뉴딜 정책의 직접 수혜주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종목들은 상승 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통신망 구축 관련 수혜주로 분류돼온 종목들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렸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던 기산텔레콤이 전날보다 5.60% 오른 1320원에 거래를 마쳤고, 케이엠더블유와 서화정보통신 등은 2~5%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바마 신뉴딜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 전선주 중에는 수출 비중이 낮거나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종목들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LS나 대한전선 모두 광케이블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8%, 3%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따라서 이들 종목은 광케이블 보다는 향후 전력선 수요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날 12%대까지 급등했던 LS는 하룻만에 6.53%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한전선도 4%대 상승세에 그치며 여타 전선주 급등세와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등 제약주들도 전날만 못했다.
제약 관련주들의 경우 장기 사업군에 포함되는 만큼 단기적인 미국 신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솔 연구원은 "기업들이 실제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미국 경기부양책으로 비중 있게 움직일 수 있는 분야가 있는 지를 핵심 점검사항으로 살펴봐야 한다"면서 "테마에 편승하기 보다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인프라 구축 관련주나 태웅, 동양제철화학 등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 등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가려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루 주식시장에서는 신뉴딜 정책 직접 수혜 가능 종목에 대한 탐색전이 치열하게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등 빅 이벤트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다소 상승 탄력이 떨어진 종목들도 재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