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네이트·엠파스 통합…내년 3월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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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를 합쳐 내년 3월 '네이트'라는 새로운 포털 사이트를 선보인다. PC 이외에 휴대폰,TV 등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포털로 만들겠다는 것이 SK커뮤니케이션즈의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모회사인 SK텔레콤과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네이트의 순항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한달간 페이지뷰(코리안클릭 자료)를 기준으로 네이트닷컴(23억건)과 엠파스(14억건)는 △네이버 246억건 △다음 198억건 △싸이월드 146억건 △야후코리아 31억건에 이어 포털업계 5위와 6위에 각각 머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두 포털 사이트에 방문하는 네티즌들을 그대로 네이트에 옮길 수 있다고 가정해도 네이버의 15%에 불과한 셈이다. 객관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네이트의 등장이 당장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이제 첫 단추를 뀄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SNS(인맥관리사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국내 1위인 싸이월드,네이트온을 갖고 있다"며 "네이트는 SK컴즈의 장점들을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트 안에서 싸이월드의 데이타베이스(DB)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이같은 구상의 한 축이다.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영상 DB(약 1억건)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트에 '동영상 배경 음악 검색' 기능을 신설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다음 등은 택스트 기반의 검색에서 1,2위일 뿐 동영상 검색 분야에선 아직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과의 연계는 '실시간 지식 검색' 서비스로 구현된다. 메신저만 켜 놓으면 그 안에서 검색을 하고,특정 질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답변도 메신저를 통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렇게 만들어진 DB는 네이트로 집결된다. 이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에 실제 이름까지 노출되는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의 경우 댓글을 달려면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하지만 화면엔 ID나 필명이 노출되는 제한적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의 연계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어떤 사이트로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 사용자들을 네이트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한편,SK컴즈는 사이트 통합 이후에도 기존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에서 사용하던 메일,게임 등 개인 데이터들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지난 11월 한달간 페이지뷰(코리안클릭 자료)를 기준으로 네이트닷컴(23억건)과 엠파스(14억건)는 △네이버 246억건 △다음 198억건 △싸이월드 146억건 △야후코리아 31억건에 이어 포털업계 5위와 6위에 각각 머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두 포털 사이트에 방문하는 네티즌들을 그대로 네이트에 옮길 수 있다고 가정해도 네이버의 15%에 불과한 셈이다. 객관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네이트의 등장이 당장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이제 첫 단추를 뀄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SNS(인맥관리사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분야에서 각각 국내 1위인 싸이월드,네이트온을 갖고 있다"며 "네이트는 SK컴즈의 장점들을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트 안에서 싸이월드의 데이타베이스(DB)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이같은 구상의 한 축이다.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영상 DB(약 1억건)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트에 '동영상 배경 음악 검색' 기능을 신설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다음 등은 택스트 기반의 검색에서 1,2위일 뿐 동영상 검색 분야에선 아직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과의 연계는 '실시간 지식 검색' 서비스로 구현된다. 메신저만 켜 놓으면 그 안에서 검색을 하고,특정 질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답변도 메신저를 통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렇게 만들어진 DB는 네이트로 집결된다. 이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에 실제 이름까지 노출되는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의 경우 댓글을 달려면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해야 하지만 화면엔 ID나 필명이 노출되는 제한적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의 연계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어떤 사이트로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 사용자들을 네이트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한편,SK컴즈는 사이트 통합 이후에도 기존 네이트닷컴과 엠파스에서 사용하던 메일,게임 등 개인 데이터들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