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온라인 게임업체인 드래곤플라이가 코스닥기업 위고글로벌을 인수,우회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승인을 받았으나 주가 하락 때문에 지난 7월 상장 직전 기업 공개를 철회했던 업체여서 우회 상장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드래곤플라이는 9일 위고글로벌의 경영권과 지분 9.25%를 92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위고글로벌은 경영권 매각과 함께 드래곤플라이 등을 대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HS홀딩스는 지난달 경영권을 바이오포스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3자 합의를 통해 양수인을 드래곤플라이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인기가 높은 총싸움 게임 '스페셜포스'를 제작한 게임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264억원,영업이익은 166억원이었다. 증시에선 이번 인수에 대해 직상장을 철회한 드래곤플라이가 대안으로 우회 상장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