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SW·SI업종에 대해 국내 IT 투자 위축으로 상반기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하반기 구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위기의 후폭풍이 내년 소프트웨어 산업을 강타하면서 고통의 시간이 예상되고 있다"며 "내년 국내 IT 투자 증가율은 당초 예상치인 5.8%을 크게 하회하는 1.0%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며 역성장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정부의 정보화 예산이 약 7% 감소할 전망이며 민간 기업 중에서 가장 IT 투자 증가율이 높은 금융권이 이번 글로벌 위기의 중심에 있기 때문.

그는 특히 고정비 부담이 높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신규 소프트웨어 영역을 개척하는 틈새시장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내년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자산 보호를 위한 시스템 경비, 네트워크 보안에서 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보안 산업에 대해 필수재에 가까운 산업으로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며 긍정적이 시각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며 철저하게 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국내 보안 산업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에스원, 나우콤, 이니시스, 케이비티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