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이익은 판매보다 환율 영향이 더 커 - 하이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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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9일 완성차업체의 이익 민감도는 판매보다 환율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도 판매가 올해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고환율 추세가 이어진다고 보면 내년도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어 내년도 현대차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5%와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환율 덕분에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는 선에서 그치고 영업이익도 감소폭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시뮬레이션 결과, 판매가 올해보다 15% 감소할 경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를 유지해주면 매출액은 올해보다 줄어들어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상황을 최악으로 가정해 판매가 올해보다 20% 줄어들 경우에는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해도 실적은 다소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익민감도가 판매 볼륨보다는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며, 내년도에 고환율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익 감소폭이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기아차 판매는 신차효과로 올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보다 각각 1.7%와 23.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아차는 시뮬레이션 결과, 판매가 올해보다 5% 정도 감소할 경우에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지만 판매감소량이 10%로 확대될 경우에는 실적 감소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에도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하면 매출액은 올해보다 줄어들어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환율에 따른 이익 변동폭은 과거 경험상 시뮬레이션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해외 판매법인과의 수출가격 산정 등 거래 관계나 판매보증충당금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다소 보수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불황기에는 공격적인 판매 드라이브, 해외법인 지원 등으로 ASP(평균판매단가)가 떨어지지만 시뮬레이션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환율이 올라도 이익 증가폭은 시뮬레이션 결과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내년도 판매가 올해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고환율 추세가 이어진다고 보면 내년도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어 내년도 현대차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5%와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환율 덕분에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는 선에서 그치고 영업이익도 감소폭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시뮬레이션 결과, 판매가 올해보다 15% 감소할 경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를 유지해주면 매출액은 올해보다 줄어들어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상황을 최악으로 가정해 판매가 올해보다 20% 줄어들 경우에는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해도 실적은 다소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익민감도가 판매 볼륨보다는 환율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며, 내년도에 고환율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익 감소폭이 시장의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기아차 판매는 신차효과로 올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보다 각각 1.7%와 23.7%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아차는 시뮬레이션 결과, 판매가 올해보다 5% 정도 감소할 경우에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지만 판매감소량이 10%로 확대될 경우에는 실적 감소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에도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하면 매출액은 올해보다 줄어들어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환율에 따른 이익 변동폭은 과거 경험상 시뮬레이션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해외 판매법인과의 수출가격 산정 등 거래 관계나 판매보증충당금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다소 보수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불황기에는 공격적인 판매 드라이브, 해외법인 지원 등으로 ASP(평균판매단가)가 떨어지지만 시뮬레이션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실제로는 환율이 올라도 이익 증가폭은 시뮬레이션 결과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