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신뉴딜 정책' 이펙트로 수혜가 기대되는 전선과 기계주들이 이틀째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9일 오전 9시7분 현재 전선株주인 대한전선JS전선, 대원전선이 전날보다 7-8%대 오른 채 거래되고 있고, 일진전기는 14.97% 오른 288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치 치솟았다.

전선주가 각광받고 이유는 미국 내에 초고압 전선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전선주들은 주로 전력선과 통신선 등을 생산하는데 인프라 투자에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일진전기는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장비를 만드는 두산인프라코어도 전날보다 7.57% 오른 1만63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고, 두산중공업도 경기 부양을 위한 건설공사가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2%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통신망 구축 관련 수혜주로 분류돼온 케이엠더블유, 서화정보통신, 기산텔레콤이 6-1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수혜주로 급등한 종목 중에는 수출비중이 전혀 없거나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경우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에 따라 옥석가리기도 한창이다.

그 중 삼성증권이 이날 광케이블 매출 비중이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8%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LS가 2% 상승세에 그치고 있고, 전날 미국 내 의료시설 확충 수혜주로는 꼽힌 한미약품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3위 규모의 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기업인 셀트리온은 4.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김한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시점은 큰 그림을 보고 실질적인 수혜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