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한 모두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가동된다.

은행연합회는 9일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등 협회대표 4인 및 금융발전심의회위원 3인 등 총 7인으로 '채안펀드 설립준비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채안펀드 설립준비단은 지난 8일 제1차 회의를 열고, 펀드구조에 대해 3년만기 중도환매 금지의 사모펀드로서 '펀드 오브 펀즈(Fund of Funds, 통합펀드에서 자금을 총괄운용하되 투자상품별로 하부펀드를 구성하여 자금을 운용)'형태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기관별 출자액은 산업은행이 2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1조300억원 ▲우리은행 8700억원 ▲신한은행 7900억원 ▲농협 7500억원 ▲하나은행 5900억원 ▲기업은행 5300억원 ▲외환은행 3900억원 ▲SC제일은행 3000억원 ▲한국씨티은행 2400억원 등이며 기타업권에서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지만 전체 순위는 8위다.

업권별 출자액은 산업은행 포함한 은행권이 8조원, 생명보험 1조3000억원, 손해보험 3000억원, 증권업 5000억원이며 은행권은 지난주 출자 약정서를 모두 체결했지만 기타 업권에서는 내부 결제 절차를 밟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통합펀드 운용사 1개사, 하위펀드 운용사 8개사 등 총 9개사, 수탁회사는 1개사, 사무관리회사는 1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준비단은 투자자입장에서 운용사의 충실한 약관 이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투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최다 출자기관인 산업은행의 수석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은 최다 출자기관(산은)을 제외한 출자금액 기준 상위 5개 출자기관별 부기관장(5인), 생보ㆍ손보ㆍ증권 업권별 최다 출자기관 부기관장(3인), 통합펀드 자산운용사 2인, 금융위 및 한은 추천 인사 각 1인(2인)으로 구성된다.

오는 10일 통합펀드 자산운용사가 각 협회별 투자자들에게 펀드운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자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며, 12월 중순경 펀드설립 및 운용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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