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페덱스 등의 실적전망 악화로 이틀만에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페덱스와 다나허(Danaher)의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된 데 따른 실망감과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2.85포인트(2.72%) 하락한 8691.3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0포인트(1.55%) 내린 1547.34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1.03포인트(2.31%) 빠져 888.67을 기록했다.

미국 제2의 운송회사 페덱스는 이날 2009 회계년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최대 5.25달러에서 4.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페덱스 주가는 14.5% 폭락했고, 경쟁사인 UPS(United Parcel Service)는 7.0% 떨어졌다.

전자장비업체 다나허도 경기침체로 실적전망 하향조정과 1700명 감원을 발표하면서 4.2%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사실상 제로를 기록해 신용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JP모간과 웰스파고(Wells Fargo)가 7% 이상 폭락했다.

미국의 10월 미결주택매매지수는 전달 대비 0.7% 하락한 88.9로 집계돼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하락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64달러 하락한 42.0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