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대한 효과가 검증될 때까지 지나친 낙관론으로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미 빅3 자동차 회사에 대한 강력한 구제의지를 보인 데다 신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은 파격적 정책 기조로 최근 호재를 찾기 어려웠던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번 정책적 수혜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에 대한 방향성 예측과 구상에 대한 기대감은 좋지만 이에 대한 효과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정책 이벤트가 지나간 뒤의 다시 돋보이는 실물경기 침체의 현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난 미국 구제금융안이 의회에 부결됐을 때 폭락했던 상황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기대한 것만큼의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안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기대감은 다시 우려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정책효과로 인해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컸던 종목과 업종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가수혜와 경기방어 수혜를 동시에 받는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