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민주당이 1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산업 구제금융 초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이번주 중 표결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 의회와 정부가 빅3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의 세부사항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의회와 부시 행정부가 빅3의 파산비용이 구제비용을 초과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볼 수 있어 표결도 통과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제금융이 이뤄지더라도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위기의 근본 원인이 단기 유동성 악화가 아닌, 구조적 한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서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까지 저연비 차량을 외면하기 시작한데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또한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했다. 또 지나치게 많은 브랜드와 딜러, 경영진의 무능과 모럴헤저드 등도 구조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미국의 빅3는 빅1 혹은, 빅2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럴경우 경쟁이 완화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