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이 내린 1439.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페덱스와 다나허(Danaher)의 실적전망이 하향조정된 데 따른 실망감과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2.85p(2.72%) 하락한 8691.33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0p(1.55%) 내린 1547.34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1.03p(2.31%) 빠져 888.67을 기록했다.

미국 제2의 운송회사 페덱스는 이날 2009 회계년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최대 5.25달러에서 4.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페덱스 주가는 14.5% 폭락했고, 경쟁사인 UPS(United Parcel Service)는 7.0% 떨어졌다.

간밤의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최종호가인 1425/1430원보다 낮은 1413/1433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이후 1410원선까지 낙폭을 키운 뒤 1411/1418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7원을 감안하면 전일 서울시장 종가인 1447원보다는 10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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