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선박용 통신설비 제조업체 사라콤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제기된 부도설을 회사측이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사라콤은 전날보다 40원(11.59%) 떨어진 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라콤은 전일 조회공시 답변에서 "12억5100만원 상당의 약속어음이 부산은행 영선동지점에 지급 제시됐으나, 추후 결재해 은행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부도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날 장 마감 후 다시 한번 낸 공시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자기자본의 47.08%에 달하는 152억원 규모의 통화옵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