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조선 기자재 전문제조업체인 신한기계(대표 조국희)는 10일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데크하우스(Deck Houseㆍ거주구 블록)'제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선박 데크하우스는 조타실과 선실 등 통신ㆍ거주시설이 갖춰져 있는 선박 내 상부 철구조물로 선원들이 거주하는 선실로 통한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박 데크하우스를 수주해 4개월여 만에 완공했으며 투입된 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제조한 선박 데크하우스는 높이 40m,폭 51.6m,길이 17.2m 규모로 아파트 15층 높이에 해당하며 이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완공된 데크하우스 내부에 설치되는 층은 일반 아파트의 층보다 높다.

초대형이다 보니 컨테이너선 데크하우스 제작 시 여기에 함께 부착되는 펀넬케이싱(엔진에서 나오는 가스 분출구)과 엔진케이싱(기기장비시설) 부분을 처음으로 따로 떼어내 분리,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기계는 완공된 선실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장착,스위스의 MSC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신한기계는 1990년 창립 이래 각종 조선 기자재를 제작해 온 중견기업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에 장착되는 선실 제작에 도전해 성공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