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Auto가 만난 사람] 허완 서울모터쇼조직위 사무총장 "서울모터쇼, 외환위기 때도 잘 치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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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도,2000년대 초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심각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도 서울모터쇼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산업이 힘든 상황이지만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키울 자신이 있습니다. "
허완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사무총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은 자신의 말대로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어 불참을 통보하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서울모터쇼 불참을 결정한 수입차 업체는 볼보 미쓰비시 포르쉐 쓰바루 BMW 등 5개사.자동차 업계에서는 몇몇 수입차 업체들이 추가로 불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허 사무총장은 "2009 서울모터쇼에는 12개국 19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도요타 닛산 등도 새로 참가한다"고 전했다. 또 페라리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차를 전시해 모터쇼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입차 5개사가 불참키로 해 행사장 레이아웃을 다시 그려야 하는 등 약간의 차질은 불가피하지만 행사 자체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참하는 수입차 업체에 생각을 바꿔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달라고 애걸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 사무총장은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에게 회사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제대로 된 마케팅"이라며 "2009 서울모터쇼 불참 업체는 경기가 좋을 때만 한국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고 나쁠 때는 한국 소비자를 소홀하게 다룬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사무총장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2007년 전시회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가 되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텔레매틱스 국제 포럼 기술세미나 UCC 콘테스트 등을 도입해 부대행사가 보다 풍성해진 모터쇼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직장인의 참석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번에 오후 6시까지였던 평일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출품 트렌드와 관련해서 그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와 경차ㆍ소형차 분야를 놓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서울모터쇼의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행사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 1만3000대 정도 늘고 해외 바이어들과 10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또 행사장 장비 설치 공연 운송 관광 숙식 등을 통해 1만60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하고 8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허 사무총장은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5대 강국이고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 수준에 걸맞게 상하이나 제네바 등 경쟁 모터쇼를 따돌리고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잡게 하는 게 중장기 비전"이라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국내 모터쇼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992년 처음 모터쇼 개최 준비에 착수해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행사를 기획한 게 바로 그다. 2009년 서울모터쇼는 그가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곱 번째 행사다. 그는 "서울모터쇼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국제모터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거듭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허완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사무총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은 자신의 말대로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어 불참을 통보하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서울모터쇼 불참을 결정한 수입차 업체는 볼보 미쓰비시 포르쉐 쓰바루 BMW 등 5개사.자동차 업계에서는 몇몇 수입차 업체들이 추가로 불참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허 사무총장은 "2009 서울모터쇼에는 12개국 19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도요타 닛산 등도 새로 참가한다"고 전했다. 또 페라리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차를 전시해 모터쇼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입차 5개사가 불참키로 해 행사장 레이아웃을 다시 그려야 하는 등 약간의 차질은 불가피하지만 행사 자체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참하는 수입차 업체에 생각을 바꿔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달라고 애걸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 사무총장은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에게 회사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제대로 된 마케팅"이라며 "2009 서울모터쇼 불참 업체는 경기가 좋을 때만 한국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고 나쁠 때는 한국 소비자를 소홀하게 다룬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 사무총장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2007년 전시회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가 되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텔레매틱스 국제 포럼 기술세미나 UCC 콘테스트 등을 도입해 부대행사가 보다 풍성해진 모터쇼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직장인의 참석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번에 오후 6시까지였던 평일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출품 트렌드와 관련해서 그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고효율 그린카와 경차ㆍ소형차 분야를 놓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서울모터쇼의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행사를 통해 자동차 판매가 1만3000대 정도 늘고 해외 바이어들과 10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또 행사장 장비 설치 공연 운송 관광 숙식 등을 통해 1만60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하고 8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허 사무총장은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5대 강국이고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 수준에 걸맞게 상하이나 제네바 등 경쟁 모터쇼를 따돌리고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잡게 하는 게 중장기 비전"이라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국내 모터쇼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1992년 처음 모터쇼 개최 준비에 착수해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행사를 기획한 게 바로 그다. 2009년 서울모터쇼는 그가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곱 번째 행사다. 그는 "서울모터쇼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인 국제모터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거듭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