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국내외 부동산계약 잇따라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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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국내외 부동산 계약을 잇따라 해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해초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국내 최대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부동산114를 인수하고, 부동산 개발사업체(시행업체)인 '미래에셋디앤아이'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매매계약이 잇달아 해지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업확장은 커녕 위축되고 있는 형국이다.
10일 자산운용업계와 미래에셋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체결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형 빌딩 ‘시티그룹센터(Citigroup Center)’ 매입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미래에셋맵스는 당초 공모펀드인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를 통해 이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라 위약금을 물고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가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 11월 21일 매도인과의 매매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은 불과 6개월여만에 무산됐다.
지난 5월 미래에셋이 매입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매매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약 10~15% 정도 떨어져 최적의 매입시기라고 회사측은 밝힌 바 있다. 매매계약금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내 부동산펀드가 매입한 미국 부동산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래에셋은 중국 부동산개발법인의 지분인수계약과 관련해서도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시 황푸구에 신축중인 센후아타워(Shen Hua Tower)를 준공한 후 임대 운용하기 위해 신축건물의 소유권자인 중국법인을 약 680억원에 100%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법인인 '상하이신화대하항목 관리유한회사'가 거래 선행조건들을 잇따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손해배상을 위해 지난 8월 13일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펀드를 통해 상암아이티컨소시엄과 '상암IT타워' 부동산매입계약을 했지만 이 역시 지난 8월 매도인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미래에셋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입했던 460억원을 돌려받았으며 상암아이티컨소시엄으로부터 위약금 85억2944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세건의 계약들에서 잡음은 있었지만 금전적 손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계약의 경우 위약금을 지불했지만, 미리 달러로 확보했던 매입 준비자금에서 환차익이 발생해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했다는 것. 중국계약도 매도인의 과실로 인해 중재를 신청해 놓았고 국내 계약도 오히려 매도인으로부터 위약금을 챙겼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미래에셋은 올해초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국내 최대 부동산 포털사이트인 부동산114를 인수하고, 부동산 개발사업체(시행업체)인 '미래에셋디앤아이'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
하지만 미래에셋금융그룹에서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매매계약이 잇달아 해지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업확장은 커녕 위축되고 있는 형국이다.
10일 자산운용업계와 미래에셋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5월 체결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형 빌딩 ‘시티그룹센터(Citigroup Center)’ 매입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미래에셋맵스는 당초 공모펀드인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를 통해 이 빌딩을 매입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에 따라 위약금을 물고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가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 11월 21일 매도인과의 매매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의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은 불과 6개월여만에 무산됐다.
지난 5월 미래에셋이 매입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매매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약 10~15% 정도 떨어져 최적의 매입시기라고 회사측은 밝힌 바 있다. 매매계약금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내 부동산펀드가 매입한 미국 부동산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래에셋은 중국 부동산개발법인의 지분인수계약과 관련해서도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시 황푸구에 신축중인 센후아타워(Shen Hua Tower)를 준공한 후 임대 운용하기 위해 신축건물의 소유권자인 중국법인을 약 680억원에 100%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법인인 '상하이신화대하항목 관리유한회사'가 거래 선행조건들을 잇따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손해배상을 위해 지난 8월 13일 중국국제경제무역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펀드를 통해 상암아이티컨소시엄과 '상암IT타워' 부동산매입계약을 했지만 이 역시 지난 8월 매도인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미래에셋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입했던 460억원을 돌려받았으며 상암아이티컨소시엄으로부터 위약금 85억2944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세건의 계약들에서 잡음은 있었지만 금전적 손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계약의 경우 위약금을 지불했지만, 미리 달러로 확보했던 매입 준비자금에서 환차익이 발생해 어느정도 상쇄가 가능했다는 것. 중국계약도 매도인의 과실로 인해 중재를 신청해 놓았고 국내 계약도 오히려 매도인으로부터 위약금을 챙겼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