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3~5년 무상점검, BMW 5년 10만㎞ 파격 보장
혼다 6만㎞ 주행까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자동차를 살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성능 디자인 가격 등은 꼼꼼히 살피지만 애프터서비스(AS) 기간에 대해서는 달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차가 고장난 후에야 AS 기간이 끝난 것을 알고 후회하기 일쑤다. 또 자동차 브랜드와 부품의 종류 등에 따라 AS 기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도 많지 않다.

수입차는 특히 부품 값이 비싸기 때문에 AS 기간에 제공하는 부품 교환 및 무상수리 기회를 잘 활용하면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수입차 관련 소비자 불만 사항 303건 중 AS와 관련된 불만이 37건으로 10%를 웃돌았다. 차를 살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각 자동차 브랜드별 AS 기간과 활용법을 소개한다.

◆AS 기간 "차량별 부품별로 달라요"

자동차의 AS 기간은 자동차 회사와 차종 부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차체와 일반부품은 2년 또는 4만㎞ 주행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무상으로 AS해준다. 엔진 변속기 등 동력전달을 위한 주요 부품은 중요도를 감안해 AS 기간이 조금 더 긴 3년 6만㎞다. 현대차는 에쿠스 제네시스 그랜저 쏘나타(NF·EF) 아반떼(HD·XD) 등의 차종에 대해선 차체와 일반부품 AS를 일반 보증기간보다 긴 3년 6만㎞까지 보장해준다. 기아차의 오피러스 스펙트라 쎄라토 포르테 로체 등도 일반부품 보증기간이 3년 6만㎞까지다. 엔진 변속기 등 동력계통 부품의 AS 기간은 5년 10만㎞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르노삼성은 차체 및 일반부품은 3년 6만㎞를,엔진 및 동력 전달계통 부품은 5년 10만㎞를 AS 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일반부품 기준으로 BMW가 5년 10만㎞,렉서스와 혼다 인피니티 닛산이 4년 10만㎞의 파격적인 보증기간을 제시하며 '수입차는 AS에 소홀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벤츠는 3년 10만㎞,폭스바겐은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3년,닛산은 2년 4만㎞,포르쉐는 2년간의 AS 기간을 보장한다.

◆'공짜 수리' 활용하면 유지비 절약

업체별로 선보이는 무료 수리 및 부품교체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지비를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대·기아차는 설 추석 등 명절이나 장마 폭설 등 재해기간에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마다 아파트 단지나 대형 할인마트 등을 돌며 무료로 소모품을 갈아주는 '비포(before)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갑작스럽게 차량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긴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렉서스는 출고 후 2년간,혼다는 6만㎞ 주행까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어디에서나 견인(50㎞) 비상급유(10ℓ) 타이어교체 배터리충전 등을 받을 수 있다. 닛산은 신차 보증기간 내 차량 수리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경우 무상으로 차를 빌려주는 '대차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