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스인터내셔날이 태원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멀티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명 이미용기기 '바비리스' 수입업체인 아인스인터내셔날은 패션 잡지 엘르(ELLE)를 출간하는 아쉐뜨아인스미디어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아인스인터내셔날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성장 사업 확보를 위한 필요 인프라를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브랜드 엘르와 매거진, 인터넷, TV 등의 플랫폼 인프라를 통합하고 다양한 전문 분야의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생산된 콘텐츠가 인터넷 가상 현실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비즈니스 플랫폼인 '엘르 에셈(ELLE ESEM)'을 통해 마케팅에 이용되는 미디어 통합 모델을 완성할 것이란 게 아인스인터내셔날의 계획이다.

'엘르 에셈' 사업은 아쉐뜨아인스미디어가 맡아 내년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엘르 에셈' 입점 패션 브랜드들에게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입점료와 콘텐츠 제작비, 유지비 등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내년에 3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경우 '엘르 에셈' 사업에서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홍식 아인스인터내셔날 대표는 "태원엔터테인먼트 적자 사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 제고에 주력할 것이고, 우량 사업은 두 회사의 사업 특성과 경쟁력을 결합해 뉴미디어 산업과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멀티미디어 홀딩 컴퍼니로 도약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인스인터내셔날은 올해 3분기까지 각각 414억원과 18억원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85% 증가한 551억원과 24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내년 매출액은 683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아인스인터내셔날과 태원엔터테인먼트의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1일이며, 합병 후 사명은 '아인스M&M'으로 변경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