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실업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 부양과 수출 촉진,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성장률 8% 지키기를 내년 경제운용 목표로 확정했다.

중국공산당 당교 저우톈융 부주임은 10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수출 감소로 내년에 1200만명에서 2000만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도시지역 실업률은 14%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실업률 통계는 4%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는 도시지역 실업률이 7~8%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저우 부주임의 얘기대로라면 내년 실업자는 올해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중국 당교는 당원들에게 이념 교육을 하는 중국공산당의 중추기관이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월에 비해선 4.6%포인트,고점이었던 지난 8월보다는 8.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 가격 하락 이외에 기업 생산활동 침체와 수요 부족으로 생산자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끝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올해 경제운용 목표였던 긴축을 공식 폐기하고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내수 부양 △수출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을 내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아 8%대 성장을 지키기 위해 재정 투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리 환율 등 금융정책도 총동원,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