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진짜 고민은 'TV사업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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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CD TV공장 내년초 폐쇄
일본의 간판 전자업체 소니가 지난 9일 1만6000명(비정규직 포함)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구조적인 적자 사업으로 전락한 TV 부문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배경으로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과 급격한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하지만 소니의 진짜 고민은 외부여건 악화가 아니라 적자가 구조화된 TV 사업부문이란 지적이다. 소니의 지난 3분기(7~9월) TV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3650억엔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견조한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매출은 어느 정도 늘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소니 경영진)는 데 있다.
소니가 TV를 팔아 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은 고비용 사업구조 탓이다. 소니는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TV 개발과 설계 생산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개발과 설계 기능 등이 분산돼 있어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구조다. 이와 관련, 소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LCD TV공장을 내년 2월까지 폐쇄하고 560명의 종업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의 간판 전자업체 소니가 지난 9일 1만6000명(비정규직 포함)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구조적인 적자 사업으로 전락한 TV 부문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배경으로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과 급격한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하지만 소니의 진짜 고민은 외부여건 악화가 아니라 적자가 구조화된 TV 사업부문이란 지적이다. 소니의 지난 3분기(7~9월) TV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3650억엔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견조한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매출은 어느 정도 늘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소니 경영진)는 데 있다.
소니가 TV를 팔아 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은 고비용 사업구조 탓이다. 소니는 일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TV 개발과 설계 생산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개발과 설계 기능 등이 분산돼 있어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구조다. 이와 관련, 소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LCD TV공장을 내년 2월까지 폐쇄하고 560명의 종업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